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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서 탁자 펴고 ‘술판’

2023-10-16 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금 보시는 이 모습, '야외 식당'처럼 보이지만, 사실 고속도로 휴게소 주차장입니다.<br><br>버스에 테이블까지 가지고 다니면서 음식을 먹고 술판까지 벌입니다.<br><br>단풍구경이 한창인 요즘, 이런 일이 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.<br><br>현장 카메라 전민영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단풍이 든 계절, 고속도로 휴게소에 관광버스가 줄 서 있는데요.<br><br>여기 이 주차장을 식당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.<br><br>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> <br>주말 아침.<br> <br>고속도로 휴게소로 들어오는 관광버스. <br> <br>그런데 주차공간이 아닌 가장자리 화단 앞에 자리를 잡습니다. <br><br>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은 트렁크에서 간이 테이블을 꺼내 펼칩니다. <br><br>부지런히 국수에 김치까지 나눠 담더니 소주와 막걸리를 꺼냅니다. <br><br>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휴게소 주차장에서 버젓이 술판을 벌이는 겁니다. <br><br>취재진이 다가가자 식사를 권하기도 합니다. <br><br>[현장음] <br>"그러지 말고 오늘 여기 왔으니까 국수나 한 그릇." <br> <br>들어오는 관광버스마다 약속이나 한 듯 테이블을 펴고 한 상씩 차립니다. <br><br>결혼식, 동창회 모임도 있지만 단풍 구경 나선 산악회가 대다수입니다. <br><br>관광버스 기사들은 오래된 관행이라고 입을 모읍니다. <br><br>[버스기사 A 씨] <br>"산악회 예산, 회비 받는 걸로 (어떻게) 전부 밥을 사. 밥을 적은 비용으로 하기 위해 이렇게 먹는 거예요.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안 해줄 수가 없는 거예요." <br> <br>[버스기사 B 씨] <br>"(버스에) 테이블 싣고 다니는 이유가 이거 때문에…. 다 그래요! 이 차에만 있는 게 아니고." <br> <br>휴게소 주차장 내 음주와 취식은 금지돼 있습니다. <br><br>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권경구 / 휴게소 이용객] <br>"뒤쪽에 주차하기 위해서 지나가는 도중에 (취객이)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란 적도 있죠. 받을 뻔해서…." <br> <br>하지만 술판은 밤낮을 가리지 않고 벌어집니다. <br> <br>휴게소 직원들이 말려봐도 <br><br>[현장음] <br>"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. 위험해요. (예예. 일어나, 가자.)" <br> <br>결국, 식사를 마치고 한참 뒤에야 자리를 뜹니다. <br><br>술 마신 채 취재진에게 항변하기도 합니다. <br><br>[현장음] <br>"지우세요. 지우시라고! 우리가 수십 년간 해온 거니까, 계속 밥을 먹을 거지만." <br> <br>휴게소 이용객들의 눈살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[박민숙 / 휴게소 이용객] <br>"보기에는 좀 추태스러웠죠. 거의 고성방가라고 할까 많이 크게 떠들고 그런 부분이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." <br> <br>경찰에 신고하기도 합니다. <br> <br>[휴게소 이용객] <br>"저런 모습을 보는 게 싫어요. 심각해요. 고속도로 주차장 여기 단속 좀 해주세요." <br> <br>하지만 공공장소인 주차장 음주를 금지하는 법이 없다 보니, 계도에 그칠 뿐입니다. <br><br>[○○휴게소 관계자] <br>"계도의 효과가 크지는 않습니다. 반발이 심하세요. '우리가 법적으로 문제 되는 것도 아니고 왜 그걸 휴게소에서 방해하느냐' 민원을 넣기도 하시죠." <br> <br>단풍철마다 반복되는 휴게소 백태. <br><br>결국, 현장에 남는 건 술병과 음식물 쓰레기뿐으로 뒷정리는 고스란히 휴게소 몫입니다. <br><br>현장카메라 전민영입니다. <br> <br>PD : 장동하 윤순용 <br>AD : 석동은 <br>작가 : 전다정<br /><br /><br />전민영 기자 pencake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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